"이민자 친화 노크로스로 오세요" 소수계 유치 위한 '게이트웨이85' 사업 눈길
최근 10년래 조지아주의 경제 성장 동력은 단연 ‘비즈니스 유치’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필두로 한 한국 대형 제조업뿐만 아니라, 소수계 이민자들의 도·소매업도 지역 일자리를 늘리고 세수를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주 정부가 세금을 깎아주고 보조금을 지원해 기업을 유치하는 전략을 펼친다면, 자금력이 약한 지방 정부는 ‘문화 마케팅’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최근 귀넷 카운티 노크로스 시를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개선지구(CID) '게이트웨이85'가 펼치고 있는 소수계 포용 정책도 그중의 하나다. 지난 5월 한국어와 베트남어, 스페인어로 ‘환영합니다’라고 쓰인 도로 배너를 내건 것이 시작이다. 에모리 모스버거 게이트웨이85 이사는 최근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지역 경제를 살릴 가장 혁신적인 비즈니스를 끌어들이기 위해선 한국인과 베트남인, 라틴계 사업주와 주택 소유자를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꾸준히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14제곱마일 규모의 이 상업지구에는 550명이 총 17억 달러에 달하는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3090개의 사업체가 자리 잡고 있다. 이들이 고용하는 근로자 규모는 4만 7400명. 카운티 총 경제 규모의 18%인 연간 166억 달러의 경제 가치를 창출한다. 지난 9일 시작된 130만 달러 예산 규모의 응답형 마을버스 사업도 소규모 비즈니스 사업주를 위한 것이다. 노크로스 시는 월~토요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휴대폰 어플 또는 전화로 탑승 예약이 가능한 9인승 소형 버스를 1회 3달러의 저렴한 가격에 1년간 시범 운행 중이다. 모스버거 이사는 “작은 식료품점, 식당에서 일하는 이들은 자차 소유가 어려운 저소득층이 많다”며 “대중교통 인프라가 충분치 않은 교외 지역에서 이들에게 저렴한 출퇴근 교통수단을 마련해주면 노동자가 편리해지는 만큼, 사업주의 고용 옵션도 늘어난다”고 밝혔다. 게이트웨이85는 최근 사업주를 위해 마이크로 트랜짓 활용법을 설명하는 책자를 발간했다. 설명서는 회사 인사담당 부서로 하여금 신규 근로자에게 대중교통 옵션을 적극 홍보하고 필요하다면 교통카드(브리즈 카드)를 직접 구입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버스 노선은 지미 카터 불러바드 선상부터 I-85 고속도로까지의 주요 식료품점을 기점으로 짜여졌다. 피치트리코너스 시의 타깃부터 동남아시아와 인도 식당들이 입점해 있는 글로벌몰, 월마트까지 운행한다. 최근 둘루스·스와니 등 인근 도시들과 기업 입점 경쟁이 치열해지며 친기업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노크로스 시의 주요 사업이 됐다. 샤론 골드마허 게이트웨이85 마케팅 담당자는 “노크로스 시는 귀넷 북부 도시보다 애틀랜타 도심과 가깝다는 점에서 지리적 이점을 누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스버거 이사는 “우리 모두가 지난 6월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의 방한을 지켜봤다”며 “주 지도자가 한국 사람들을 데려오려 애쓴다면, 우리 역시 창의적인 인재를 끌어오는 데 뒤처져선 안 된다”고 전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노크로스 비즈니스 비즈니스 유치 소규모 비즈니스 카운티 노크로스